할아버지의 손 인사
평소 건강이 좋지 않았던 할머니는 우리의 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할머니가 떠나고 혼자가 되신 할아버지는
우리 가족과 함께 사시게 되었습니다.
일 년이 지난 후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추모공원에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차에서 내리지 않으시고 저희끼리
할머니께 인사하고 오라고 하셨습니다.
성묘를 마치고 차를 타고 집을 향해 출발하려는 순간이었습니다.
제 유리창에 비친 할아버지는 창문에 얼굴을 대시고
가족들 눈에 띄지 않게 손을 흔들고 계셨습니다.
할머니에 대한 애틋함이 배어있는 할아버지의 손에서
진정한 사랑이 어떤 것인지 처음 깨달았습니다.
저는 자꾸만 눈물이 고였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깊어진 주름만큼 깊어진 사랑과 신뢰...
삶과 죽음이 한 조각으로 다가오는 순간에도
견고한 황혼의 사랑은 우리에게 묵직한
울림을 가져다줍니다.
# 오늘의 명언
늙어가는 사람만큼 인생을 사랑하는 사람은 없다.
- 소포 클레스 -
남한강 수석 일광 태종대 수석
청송 화문석 호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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